평생 죽음을 의식하며 살아온 남자 에드바르트 뭉크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린 나이부터 죽음에 공포를 안고 살아온 에드바르트 뭉크
노르웨이의 추운 겨울, 1863년 어느 한 마을의 농장에서 에드바르트 뭉크가 태어났습니다. 뭉크는 다섯 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위로 누나 한 명이 있었고, 밑으로 남동생 세 명이 있었습니다. 뭉크의 어머니는 허약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1868년 결핵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때 뭉크의 나이는 고작 다섯 살이었습니다. 뭉크가 열네 살이 되던 해에는 열다섯 살이었던 누나 소피에도 어머니와 같은 결핵으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겪으며 어린 뭉크의 마음에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허약했고, 선천적으로 류머티즘을 앓아 평생 관절염과 열병에 시달렸던 뭉크는 '나도 언제든지 죽을 수 있어'라는 죽음의 공포 속에 살게 됩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뭉크의 아버지는 우울증 증상을 보였습니다.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자처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정신적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어린 뭉크는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뭉크는 그 죽음의 고통들을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1885년~1886년 뭉크는 <병든 아이>라는 작품을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열다섯 살에 결핵으로 죽어가던 누나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뭉크의 인생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에드바르트 뭉크의 세 명의 여자
뭉크가 스무살이 되었을 때, 뭉크는 세 살 연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뭉크에게는 첫사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랑은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여인은 남편이 있는 결혼한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에게만 푹 빠졌던 뭉크와는 달리 그녀는 뭉크를 만나면서도 다른 남자들을 서슴없이 만났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뭉크는 분노했고 질투했습니다. 6년의 사랑을 끝낸 뭉크에게 남은 것은 여성에 대한 피해망상이었습니다. 뭉크는 '여성은 남성의 영혼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위협적인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런 생각은 1895년에 그린 <흡혈귀>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뭉크가 서른 살이 되었을 때 두 번째 사랑이 뭉크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뭉크의 오랜 친구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에게 뭉크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뭉크의 또 다른 친구와 그녀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이 사랑도 끝나게 됩니다. 이 두 번째 사랑에서 뭉크는 사랑과 우정 모두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1898년, 뭉크에게 세 번째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문제없이 보통의 연인들처럼 보였습니다. 그녀는 뭉크와 결혼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뭉크는 그녀뿐 아니라 그 누구와도 결혼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허약한 몸과 정신적인 우울이 결혼생활을 망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뭉크와의 결혼을 너무나 원했던 그녀는 1902년 자신이 큰 병에 걸렸다고 거짓으로 뭉크에게 말합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보러 와달라고 뭉크에게 부탁합니다. 그녀의 집에 뭉크가 도착하자 그녀는 자신에게 총을 겨누었습니다. 뭉크가 결혼을 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뭉크는 그녀와 다툼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총알 한 방이 뭉크의 왼손가락 중지를 관통했습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뭉크의 영혼에는 또 한 번 큰 상처가 새겨졌습니다. 지금까지 뭉크에게 사랑은 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뭉크에게 사랑은 고통과 생명을 위협하는 죽음의 공포가 되었습니다. 뭉크는 자신의 고통과 공포를 숙성시켜 예술로 모두 승화시켰습니다.
뭉크의 삶의 마지막
뭉크는 평생을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뭉크는 그 누구보다도 오래 살았습니다. 81세까지 뭉크는 생을 이어갔습니다. 뭉크는 중년부터는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 집과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자연속에서의 평화로운 삶이었습니다. 뭉크는 81세에 죽음을 맞이 할 때까지 자신의 자화상을 많이 그렸습니다. 평생을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았지만 노년의 뭉크는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았습니다. 뭉크는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병약함과 어린 시절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두려움, 죽음의 공포, 사랑의 실패와 상처와 같은 자신의 경험들을 모두 자신의 예술 작품에 표현해냈습니다. 평생을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았지만, 그 죽음은 뭉크가 작품을 그려내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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